안양 비산동 맛집 '지리산 흑돼지' 마구아
제주 통도야지 vs 지리산 흑돼지
이렇게 비교한다는 것이 이상하겠지만 제주에 통도야지가 있다면 지리산에는 흑돼지가 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제주 통도야지가 한참 유행할 때 먹은 후로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지리산 흑돼지 역시 최근에 와서 맛을 보고 상당히 특색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비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둘 다 맛있다는 건데 지리산 흑돼지를 소개하려다 보니 제주 통도야지를 꺼내게 되었습니다.
안양 비산동에 가시면 흑돼지를 잘 하는 마구아라는 맛집이 있습니다.
마구아라는 의미
주인장의 말에 의하면 마구마구 와, 마구마구 오세요 라는 명칭을 놓고 고민하다가 오라는 말이
건방지기도 하고 길기도 해서 마구아 라는 말을 만들게 되었답니다.
다른 것보다 눈에 띄이는 문구가 있습니다.
띵용요~
10년 전 가격이라는 겁니다. 흐흐
갑자기 먹고 싶다는 유혹이 머리속에서 피어오릅니다.
음...이럴 때일수록 긴장하지 말고 침착해야 하면서 고민을 하고 있는데
이미 문 앞에서 서성거리는 제 자신을 발견하고 두 발을 원망했습니다.
못된 놈들...ㅋㅋㅋ
눈과 마음은 고민하고 있는데 두 발이 마구마구 달려간 겁니다.
안양 비산동에 오길 잘 했군하면서...
원래 이렇게 으슥하고 한적한 곳에 있는 곳이 주로 맛집이라고 뇌되이며 들어갑니다.
밖이 조금 어수선해 보이는 듯 싶더니 내부는 깔끔하고 아늑합니다.
일반 주택을 개조해서 꾸민 집이라서 첫 느낌이 식당같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편하고 좋죠.
차림표를 보니 직접 손글씨로 썼네요. (속으로 웃음)
괜히 웃음이 나오네요.
오히려 이런 것이 정겹고 소박한데 말입니다.
당연히 흑돼지 한마리를 주문했습니다.
밑반찬을 하나씩 먹으면서 흑돼지를 기다립니다.
마치 연인을 기다리는 마음처럼...
색깔이 참 곱지 않나요?
지글지글 익는 냄새도 아주 순하고 부드럽습니다.
계란찜이 나왔습니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것이 보기가 좋습니다.
흑돼지의 붉은 살점이 아주 맑아 보입니다.
동영상을 한 컷 찍었습니다.
음미해 보시길...
최근에 이렇게 맛있게 먹은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돼지고기의 맛은 그냥 비슷하겠거니라고 예상했지만 지리산은 뭔가 틀리군요.
아, 이래서 유명하구나.
감탄사가 나옵니다.
갑자기 후배가 소주를 시키더니 자작을 합니다.
아니, 어떤 여인을 또 몰래 만나려고 혼자 술을 따르나?
그런데, 이게 웬 실수.
사장님이 젓갈을 빼놓으셨다고 미안하다고 합니다.
아아...이렇게 특별한 양념이 있는 것을 알리가 있나요.
그래도 감사하게 먹어야죠.
선배님, 상추쌈에 하나 드실래요?
오, 그래. 고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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